[더구루=홍성환 기자]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그룹의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시장 선점을 위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와 맞손을 잡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와 CCUS 기술과 이산화탄소 저장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CCUS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으고 저장하는 기술이다. 탄소를 포집한 후 지하나 심해에 매장하는데, 특히 석유기업은 이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공동이 생긴 노후 유정에 주입하고 잔존 석유를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데 활용한다.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 부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지역의 선도적인 CCUS 솔루션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포스코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페트로나스와 말레이반도 동부 천해 PM524 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구운영권을 포함한 4년의 탐사 기간과 24년의 개발·생산기간을 보장받았다.
한편, 포스코는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CCUS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전담 사업회사의 책임 아래 저탄소 생산 기술 연구·개발(R&D)와 생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11월 CCUS 기술 실증 사업에 돌입했다. 이번 실증 사업은 국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포스코가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업계가 추진하는 국내 첫 CCUS 실증 사례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3년 12월까지다. 사업이 성공할 경우 연간 32만톤의 탄소 절감이 기대된다.
또 해당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면 철강 공정에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CCU 기술이 되며, 특히 국내외 주요 철강기업에 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