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美 식품기업 '콘아그라' 영업비밀 침해 고소…"피자 특허 도용"

2021.12.20 14:24:03

美 미네소타주 지방법원 정식 재판
슈완스 전 연구원, 경쟁 금지 조항 위반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 미국 자회사 '슈완스'가 현지 식품기업 '콘아그라'와 슈완스 출신 연구원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재판 결과는 내년 상반기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슈완스는 미국 미네소타 지방법원에 슈완스 전 수석 연구원 롱쉬안 카이(蔡榮軒)가 콘아그라로 이직하면서 슈완스 영업기밀인 피자 크러스트 반죽 기법이 유출됐다며 그를 고소했다. 

 

또한 그를 고용한 콘아그라도 연방 영업비밀 보호법(Defend Trade Secrets Act)과 미네소타 통합 영업비밀법(Uniform Trade Secrets Act)을 위반하고 부당한 이익을 취득했다며 고소했다. 

 

슈완스는 고소장을 통해 콘아그리가 슈완스 전 연구원 1명을 채용한 뒤 자사의 냉동 피자 반죽 제조에 대한 영업 비밀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슈완스는 연구원이 피자 도우 반죽 연구 정보가 담긴 노트북을 가져갔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원은 슈완스에서 피자 크러스트와 냉동 파이에 사용하기 위한 반죽을 위한 효모와 밀가루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2017년 12월 슈완스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경쟁사인 콘아그라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 2018년 1월 8일부터 콘아그라에서 개발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슈완스는 그가 이직한 뒤 9일 만에 △냉동 반죽 제조 방법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냉동 빵 제조 방법 등을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 아울러 중국에도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해당 연구원은 지난  2003년 슈완스 채용 당시 기밀 보호와 연구 과정에서 얻은 모든 특허는 회사에 귀속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완스는 냉동 식품기업으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11월 2조원을 투입해 인수했다. 또한 지난 1919년 설립된 콘아그리는 북미 최대 가공 식품기업으로 △버드아이 △던컨 하인스 △헬씨 초이스 △슬림짐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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