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략 모델 '카렌스'가 남미 시장에 출격한다. 현지 운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생산량의 20% 물량을 수출하기로 했다.
22일 기아 인도판매법인(KMI) 등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현지 전략 모델 카렌스의 첫 번째 수출 지역으로 남미 시장을 낙점했다.
박태진 기아 인도법인 전무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카렌스 전체 물량의 20%를 수출할 것"이라며 "남미 시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출격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수출 물량 소화를 위해 아난타푸르 공장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내년 생산 목표를 40만대로 잡고 최소 3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인도 생산량은 약 22만5000대가 될 전망이다.
아직 공식적인 남미 시장 진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차량 수출 관련 계획 검토에 들어간 만큼 내년 1월 중으로 구체적인 플랜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렌스는 기아가 인도 현지 전략 모델로 지난 16일 현지에 새롭게 출시한 7인승 다목적차량(MPV)이다. '카'(Car)와 '르네상스'(Renaissance)를 조합해 신흥국가 MPV 시장에서 제2의 중흥기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본보 2021년 12월 8일 참고 기아, '인도 4호' 카렌스 16일 공식 출격…볼륨모델 기대>
△1.6리터 자연흡기 엔진 △1.4리터 터보 엔진 △1.5리터 디젤 엔진과 함께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6단 자동변속기(AT) 등 다채로운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6-에어백 △전자식 자세제어(ESC)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Vehicle Stability Management) △경사로 주행 보조장치(HAC) △경사로 저속주행장치(DBC) △기아 커넥트 △무선 업데이트(OTA) △보스 8스피커 시스템 △10.25인치 내비게이션 화면 △시트백 공기청정기 등 동급 최고의 안전∙편의사양을 갖췄다.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반영됐다. 과감한 캐릭터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은 MPV임에도 SUV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의 새로운 라이팅 콘셉트 '더 스타 맵'(The Star Map)을 기반으로 설계된 DRL은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와 조화를 이루며 하이테크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낸다.
인테리어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중 하나인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을 근간으로 조성됐다. 탑승객들이 차량의 기능을 편안하게 누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대시보드에 넓게 펼쳐진 고광택 블랙 패널은 내비게이션 화면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센터페시아는 운전자에게 편리한 사용경험을 선사한다.
기아는 카렌스가 남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조성된 넓은 공간 등을 토대로 현지 패밀리카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