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중국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중국 반도체 설계회사 한박반도체(瀚博半导体·Vastai Technologies)의 16억 위안(약 299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알리바바그룹과 PICC캐피탈, 징웨이, 5Y캐피탈 등이 공동으로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미래에셋 이외에 코스톤캐피탈, 칭화홀딩스 산하 TH에듀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한박반도체는 2018년 12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상하이를 거점으로 베이징과 선전, 캐나다 토론토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 7월 서버급 AI 추론 반도체와 범용 가속기 카드를 공개했고, 곧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박반도체는 조달한 자금으로 기술 개발과 제품 양산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치안준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 쇼트 비디오,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의 활성화로 컴퓨터 성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반도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제품군을 확장하고 업계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AI 반도체 시장은 향후 10년간 6배 성장해 2030년 총 1179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10년 뒤 전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30%를 AI 반도체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