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확보한 1조원대 K9 자주포 수출을 위해 호주 육군에 맞게 사양을 개조하고, 호주산업콘텐츠(AIC)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전담부서를 조직한다. 호주군 K9 수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K9 자주포를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구축한 생산시설에서 제작, 공급한다. 특히 질롱 생산기지에는 K9 자주포 사업을 위한 호주 산업 콘텐츠(AIC)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이를 전담하는 부서도 별도 조직한다.
이에 따라 K9 글로벌 공급망에서 호주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자동화된 물류 및 네트워크 무인지상감지센서(UGS) 시스템과 같은 기능을 플랫폼에 추가하기 위해 호주 육군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호주를 생산시설 거점으로 삼기 위해 빅토리아주 그레이터질롱 지역에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질롱 생산기지는 랜드 8116 사업에 대해 호주 산업 콘텐츠(AIC) 프로그램 이행하는데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1넌 7월 21일 참고 한화디펜스, '1.2조' 호주 자주포 사업 수주 쐐기…현지 ICT 기업과 제휴>
질롱 생산기지 역량 확대 외 한화디펜스는 호주향 수출향 K9는 호주군에 맞게 주문 제작한다. 기존 K9 자주포와 달리 호주향 자주포는 운동 에너지 시스템과 지뢰 폭발 보호를 업그레이드 하고, 이동식 위장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슬랫 펜싱과 같은 능동·수동 시스템을 장착해 향상된 보호 패키지 기능을 제공한다.
또 자체 보호는 더 큰 디지털 상황 인식 시스템과 원격 무기 스테이션을 통해 강화되고 이동 능력은 증가된 질량을 수용하기 위해 업그레이드한다. 이를 통해 육군의 포병 능력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한다.
한화디펜스는 최근 호주 정부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K9자주포 판매금액 7941억원과 제품 지원금액 1379억원으로 총 932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에 호주형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등을 패키지로 공급한다.
그동안 호주 정부는 육군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랜드(LAND) 8116' 자주포 도입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9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를 단독 우선후보 기종으로 선정하고 최종 협상을 벌여왔다.
K9 자주포는 155㎜ 구경에 약 8m 길이(52구경장)의 포신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사거리는 40㎞에 이른다.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 및 생존성을 자랑한다. 장거리 화력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이 가능하며 산악지형과 설원,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운용성이 검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