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110개 이상'. 이는 현대차가 '독일 올해의 차' 등 유럽에서 수상한 숫자다. 사상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며 내년 유럽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유럽 전역에서 진행된 자동차 평가에서 총 110개 상을 수상, 사상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성능 △디자인 △지속가능성 △브랜드 등 분야별 평가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아이오닉 5가 활약했다. '독일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가 하면 영국 오토익스프레스 선정 '올해의 차'에 뽑혔다. 벨기에에선 '2021 AutoGids 어워즈'에서 베스트카로 선정됐으며 '2021 국제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는 금상을 받았다. 이 밖에 △올해의 자동차 혁신상 △영국 카바이어가 직접 뽑은 베스트카 등에 이름을 올렸다.
i20 N도 역사의 한획을 그었다. 탑기어 선정 올해의 차에 꼽혔다. 2000년대 초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와 세탁기에 비유하며 혹평했던 탑기어가 현대차를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현대차는 디자인 관련 38개 상을 수상했다. 이 역시 아이오닉5가 공로를 세웠다. '오토익스프레스 뉴 카 어워즈 2021'(Auto Express New Car Awards 2021)에서 베스트 디자인 상을 받았으며 더타임즈와 선데이 타임즈 등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디자인 자동차'로도 선정됐다.
브랜드 가치도 인정받았다. 현대차 브랜드는 영국에서 진행한 '2021년 자동차 평판 보고서'(Car Reputation Report for 2021)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여도를 토대로 스위스에서 '와트 도르(Watt d'Or) 2021'에서 에너지 효율 모빌리티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와트 도르는 스위스 연방 에너지청이 2007년부터 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낸 개인과 단체에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이처럼 현대차가 유럽 주요 자동차 단체와 유력 매체로부터 인정받으며 동시에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간 세계 굴지의 자동차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정 회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시고니스 트로피'의 수상자로 정 회장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시고니스 트로피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수상 소식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유럽 올해의 자동차'에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다. 선정될 경우 현대차그룹으로는 최초로 유럽 올해의 자동차에 등극한 모델이 된다. 결과는 내년 2월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