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수학영역의 공통문제와 선택문제를 통해 문이과 구별이 없어지고 공통, 선택문제의 결과를 합산한 수능성적표를 통해 올해 정시모집에서 ‘가·나·다’군 각각 1개씩 3개 대학을 지원해야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신중히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각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반영하는 표준점수는 원점수의 분포를 영역 또는 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상에서 어느 위치인가를 나타내도록 되어있고 국어, 수학영역은 평균 100, 표준편차 20, 탐구영역은 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하여 선형 변환된 표준점수를 산출하게 된다.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는 국어, 수학영역은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방식을 거쳐 산출된다.
12월 9일(금)에 받은 수능성적표를 지군으로 ‘가·나·다’군, ‘상향·소신·하향’을 정리하여 단 3회를 어느 대학, 어느 학과로 지원할 것인가에 많은 어려움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들은 합격 가능한 수능성적이 높고 경쟁률 또한 치열한 경우가 많은데,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선호학과, 비선호학과로 나누어 지원전략을 세우는 경우도 종종 등장하는데, 최근에는 취업에 유리한 학과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학레벨을 올릴까, 원하는 학과를 지원할까 등등 지원하기 전 많은 고민을 하는데, 최근에는 대학레벨 보다도 취업과 자격증 취득에 유리하거나 대학들이 많은 지원을 하는 특성화된 학과들을 선호하여 해당 학과들이 상당히 높은 합격 수능성적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 상위권 지원전략
서울소재 상위권 주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경향에 많은 고민을 한다. 상위권 인문계 수험생들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진학을 염두에 둘 수 있지만 대체로 하위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따른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의 경우에도 선호학과를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보통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상위학과 등 선호도가 높은 학과들은 비슷한 수능성적대가 형성된다.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한 대학별 환산점수를 정확히 파악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해야 하는데,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상경계열, 생활과학계열 등 계열별로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살펴야 할 것이다.
상위권 인문계 학생들은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백분위 기준으로 합격이 예상되는 수능백분위 성적은 성균관대 91.33~93.83%, 서강대 88.33~90.67%, 한양대(서울캠퍼스 기준) 89.30~93.50%, 이화여대 87.33~92.67%, 중앙대(서울캠퍼스 기준) 87.27~89.50%, 경희대(국제캠퍼스 포함) 82.33~89.00%,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 포함) 69.33~90.67%, 서울시립대 84.20~89.30% 등으로 다양하게 예상된다.
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은 일반전형의 경우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일반학과의 경우 수능백분위 기준으로 합격이 예상되는 수능백분위 성적은 성균관대 91.67~95.83%, 서강대 88.83~91.50%, 한양대(서울캠퍼스 기준) 89.80~93.50%, 이화여대 88.17~90.17%, 중앙대(서울캠퍼스 기준) 84.97~91.23%, 경희대(국제캠퍼스 포함) 84.50~90.17%,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 포함) 69.00~74.67%, 서울시립대 85.30~91.20% 등으로 다양하게 예상된다.
정시모집에 지원하는데 있어서 꼭 고려해야 할 것은 주어진 기회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가‧나‧다’ 군별 각각 1회 총 3회의 지원 기회를 갖게 되는데, 안정적인 합격을 위해서는 자신의 수능성적대에 해당하는 대학과 학과들의 모집군 분포를 확인하고 이에 맞춰 상향 또는 적정, 그리고 안정지원을 적절하게 배분할 필요가 있다.
◆ 중위권 지원전략
최근 입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은 지방 수험생들이 서울소재 또는 수도권소재 대학으로 지원하고, 지방소재 국립대 및 사립대에 지원하지 않으려는 경향이다. 지방소재 대학 기피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 보여 올해도 서울소재 또는 수도권소재 대학들의 경쟁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중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매년 나타는 현상이지만 올해도 정시모집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눈치작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원하는 서울소재 대학, 수도권소재 대학, 특정학과들의 선호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능성적대의 중위권 수험생들끼리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별 수능성적 환산방식에서 과목별 가중치가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학과를 찾아내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 대학 대다수는 국립대와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표준점수에 비해 변별력이 떨어지는 백분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중하위권 대학 역시 비슷한 성적대의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기 때문에 성적활용 지표와 관계없이 반영비율 측면에서 유리한 대학의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들의 정시모집 지원전략은 수능성적 수준과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반영비율이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대학들은 상위권 대학과 차별화되는 특징으로는 교차지원이 허용된다는 점과 수능 전 영역이 아닌 일부영역을 선택적으로 반영한다는 점, 학생부 반영비율이 비교적 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상위권 대학에 비해 계산은 복잡해 질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일부 영역의 수능성적이 낮아도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성적 반영방식을 택하여 합격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고 중위권 수험생들은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정시모집 지원대학 탐색에 임해야 할 것이다.
중위권 대학들은 특별한 변수가 존재하지 않는 한 매년 비슷한 수능성적대의 지원자들이 지원하게 되고, 대체로 입시결과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성적 수준에 맞추어 각 대학별 과목별 반영비율이 유리한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모집 지원대학을 탐색해 나가는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올해 바뀌는 수능체제 변화로 인하여 보다 안정적인 지원전략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 교차지원, 영역별 유리한 선택
상당수의 상위권 대학은 자연계 수험생들에게 ‘미적분 및 기하’ 선택을 요구하여 인문계 학과들로 교차지원 하는데 불리함이 없지만 인문계 수험생들은 자연계에서 교차지원으로 넘어오는 수험생들을 고려하여 전년도 합격결과 보다 조금 더 높은 수능성적을 목표로 지원전략을 세워야만 한다.
교차지원은 일반적으로 중하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많이 나타난다. 우선 인문계 수험생들 중 국어를 망쳤거나 자연계 수험생들 중 수학을 망친 경우처럼 각 계열의 핵심과목의 수능성적 고득점 취득에 실패한 경우가 교과지원을 많이 고려한다.
수도권 대학 및 지방 사립대학 대다수는 인문계는 ‘국어+영어+탐구’, 자연계는 ‘수학+영어+탐구’ 세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영어 변별력이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영어 등급을 반영점수로 환산하여 선택과목에 포함시키고 있고, 각 대학별 환산시 고득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아 표면적으로는 수능성적 향상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교차지원은 계열 연계성이 높은 학과를 포기해야한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진학하려는 대학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통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만 하다.
계열에 관계없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입학 후 전과제도, 이중전공제도, 부전공제도 등을 활용할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중위권 대학들은 대학들에 따라 일부 과목만 선택해서 반영하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반영과목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동일 대학에 몰려 ‘국어+수학+영어+탐구+한국사’ 전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에 비해 특정 과목이나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들의 수능성적대가 높게 형성된다는 사실을 지원시 명심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가산점은 5~15% 수준으로 다양하게 설정되어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방식을 반드시 확인하고 본인의 수능성적의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