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4학년도 입시일정은 다음과 같이 정해졌다. 수능시험은 2023년 11월 16일(목)에 치르고 수시모집 원서접수기간은 2023년 9월 12일(월)~15일(금), 정시모집 원서접수기간은 2024년 1월 3일(수)~6일(토)이다.
올해는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에서는 전체 344,296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9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9%인 272,032명을 선발하고, 내년 1월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21%인 72,264명을 선발한다.
이러한 입시일정 속에서 수험생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입시전략을 수립하게 되고, 좀 더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진학하기 유리한 입시전략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입시전략을 잘 세워도 실천하는 과정에는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당장 입시를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의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시기에 맞추어 준비하는 것이 유리한가?’라는 반복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 수험생들의 기간별 마음가짐
1. ‘3월초~5월 중순’의 마음가짐 : 3월 2일부터 시작되는 신학기 시작부터 4월말 또는 5월초 있을 중간고사 이전까지는 새롭게 시작하는 학년에 맞추어 필요한 학습과 비교과실적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에 본인의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위해 꼭 필요한 비교과활동들을 진행해야 하며, 다가올 올해 첫 내신성적인 1학기 중간고사를 위해 마음가짐을 적극적으로 하고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다.
2. ‘5월 중순~9월 중순’의 마음가짐 : 중간고사가 끝난 5월 중순부터 9월 수시접수 이전까지는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3~4월의 초반 탐색시기를 거치며 수험생 본인의 유리한 입시전략에 맞추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지원하는데 필요한 평가요소들을 관리하는 시기이다. 수능공부, 내신관리, 비교과관리, 대학별고사 준비 등 해야 할 것들은 많은 반면에 시간이 부족하여 조바심이 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1학기 중간고사 결과와 6월 평가원시험 결과가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3. ‘9월 중순~11월 중순’의 마음가짐 : 9월 12일(월)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 지원부터 11월 16일(목) 수능시험 이후까지는 수시모집 지원을 마치고 수능공부를 하고, 대학별고사를 준비하고 각 대학별로 논술, 면접을 치르는 시기이다. 11월 16일(목)에 치르는 수능시험이라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 있지만, 수시모집에 비중을 두고 지원전략을 설정한 수험생들은 수능공부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마음이 수시합격이라는 기대감에 부풀려 있기 때문에 정시모집 지원에 무게를 둔 수험생들까지도 이러한 분위기 탓에 수능공부에 잘 집중하지 못한다. 11월 수능 가채점결과를 확인한 후 수시모집에서 지원한 논술이나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이 시기에 해야 할 일이다.
4. ‘12월말~1월말’의 마음가짐 : 2024년 1월 3일(수)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에는 수시모집에서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올해 입시의 마지막인 정시모집에 지원하여 최종적으로 진학대학을 결정짓는다. 물론 재도전 여부도 이 시기에 결정하게 되는데, 상향위주의 수시모집 지원 경향 때문에 불합격이라는 결과의 휴유증은 생각보다 훨씬 크며 막연한 재수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시기이기도 하다.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든 시기로써 한발 물러서 전체적인 목표를 마지막으로 세심하게 조율해야 하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든 시기이다.
◆ 수시전략 vs 정시전략
수시모집은 내신성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진학이 더 유리하거나, 조금 부족한 내신성적을 갖고 있으나 비교과실적을 꾸준히 준비해 온 수험생들에게 유리하거나, 논술이라는 대학별고사에 집중했던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최근의 각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은 물론이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조차 내신성적을 상당히 많이 반영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내신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정시모집은 단 한 번의 시험으로 고득점의 수능성적이 아니면 목표대학에 진학하기 힘들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목표는 당연히 수능 고득점 획득이다. 하지만 상대평가인 수능시험에서 모든 수험생이 고득점을 받기는 불가능하며, 매년 바뀌는 난이도와 재수생, N수생과의 수능점수 차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등락폭이 크다.
일반적으로 올해 입시를 치르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시를 목표로 합니다!’ 또는 ‘정시를 목표로 합니다!’라고 이분법적으로 이야기한다.
‘수능성적이 잘 나오느냐!’, ‘수능성적이 잘 안 나오느냐!’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하지만 좀 더 효율적인 입시전략을 위해서는 내신성적, 비교과실적 등의 학생부와 수능모의고사결과를 비교하며, 수험생 본인의 희망대학, 희망학과 진학이 수시, 정시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지를 냉철히 파악한 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거두는 것이 좋다.
현 시점에서 ‘수시가 목표이다, 정시가 목표이다’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태도인지를 보다 신중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3월 신학기 초반 입시전략 수립시기에 제대로된 입시전략을 세우지 못하면 향후 입시일정은 전체적으로 꼬일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수시와 정시 어느 한쪽만을 선택하는 입시전략 보다는 수시와 정시 모두를 생각하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수험생 본인의 입시준비 상황을 진단하고 1년간의 입시전략을 차분히 설정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