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韓·신가전·5G로 코로나 리스크 뚫는다

2분기 코로나 영향 불가피
국내 가전 시장 회복세…신가전 두자릿수 성장
올해 5G 스마트폰 비중 30%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2분기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한다. 신가전 사업을 강화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비중을 높여 코로나19 리스크에 대응한다.

 

LG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해외 공장 가동 중단과 유통망 폐쇄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남미와 아시아 등에서 봉쇄령이 확대되고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는 북미와 유럽 또한 유통망이 닫혀있다.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기돼 판매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또한 코로나19로 시장 침체가 예상된다.

 

LG전자는 국내 매출을 확대해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LG전자는 "보통 H&A의 매출 비중은 해외 65%, 한국 35%지만 1분기는 해외 60%, 한국 40%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가전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시장이 신장했으며 3분기 1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가전 사업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LG전자는 "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등 신가전 제품이 꾸준하게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고 이익도 두 자릿수를 내고 있다"며 "신가전 제품을 포함해 국내에서 매출 기회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TV 사업에서도 국내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1분기 TV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90% 이상이고 한국은 10% 미만이었으나 2분기 (코로나19 호전에 따라) 국내 비중이 10%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화 전략도 강화한다. LG전자는 "55·65인치에서 65·75인치 TV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 변화가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5G 스마트폰 비중을 지난해 13%에서 올해 30%까지 늘린다. 당장 5월에 LG 벨벳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벨벳은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라며 "원가 수익성 측면에서 전작 대비 개선됐고 북미를 비롯해 5G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에 대해서는 "1·2분기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이나 이는 매출 차질에 의한 것"이라며 "사업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 흑자 전환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7.4%로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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