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유럽 국가들에 '보조금 지원' 촉구…"2분기 더 어려워"

폭스바겐, 다임러, BMW 독일 3사, 독일정부와 논의 예정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의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자동차 산업에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에밀리오 에레라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터뷰를 통해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이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다면 2분기에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은 3월 코로나19의 유럽 내 확산으로 멈춰선 상태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럽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5.6%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3월 판매량이 극적으로 감소했는데 이 기간 유럽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총 56만730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126만4569대에 비하면 판매량이 무려 55.1%나 줄어들었다. 

 

유럽 내 주요시장으로 분류되는 이탈리아는 3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85.4%, 프랑스 72.2%, 스페인 69.3%, 독일 37.7%가 줄어든 모습을 보여줬다.

 

기아차도 유럽 내 판매량이 1분기는 14.5%가 감소했고 3월의 경우에는 33.8%나 감소했다. 여기에 생산기지 셧다운으로 인해 총 146만5415대의 차량이 생산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밀리오 에레라 COO가 유럽 각 국 정부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 등 지원을 촉구한 것이다. 

 

독일 3사로 불리는 폭스바겐, 다임러, BMW는 5월 초 판매절벽에 따른 지원책을 논의하기 독일 경제부처과 만나 자동차 구입 보조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 배출가스 규제 등으로 친환경차 등의 판매를 늘려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차량에 대한 지원을 받아내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독일 정부 관계자는 "새로운 지원방안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산업계가 원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은 반대한다"고 명확히 했다.  

 

에레라 COO는 "2021년 완전히 가동될 유럽의 강력한 배출가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도움도 필요하다"라면서 "모든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 내연 기관 차량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 전역에서 229개의 차량 조립 및 생산을 위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60만 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유행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에서 일하고 있는 111만107명의 유럽인들의 일자리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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