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부동산 자산 매각에 이어 연구센터 확장 보류

"르노 본사 긴축경영, 르노삼성차로 이어질 전망"

[더구루=홍성일 기자] 프랑스의 완성차업체 르노가 유동성 문제로 인행 부동산 자산을 매각한데 이어 연구센터 확장도 보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르노 본사가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는 파리 인근 불로뉴비양쿠르에 위치한 르노가 발상지인 건물을 매각했다. 5층 규모의 해당 건물에는 르노 노동조합과 스포츠 시설, 물품 보관소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르노가 발상지인 불로뉴비양쿠르 부동산 마저 매각했으며, 올해 안에 상당한 부동산 자산을 추가적으로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는 부동산 매각 뿐 아니라 파리 외곽 기영꾸흐에 위치한 연구개발(R&D)센터 '테크노센터'에 1억 유로 투입 계획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르노는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신차 모델을 개발하는 아웃소싱 업체 수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르노의 이같은 행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한데다 향후 3년간 20억유로(약 2조 6445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 아래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르노는 지난해 10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겪고 있다. 여기에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닛산 역시 판매량이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르노는 지난해 1억4100만유로(약 1864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닛산의 경우 글로벌 판매량이 2018년보다 7% 감소했다. 

 

이외에도 중국 합작사의 판매 부진과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스캔들 여파 등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르노 본사의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 행보가 르노삼성차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 8만6859대, 수출 9만591대 등 총 17만7450대 판매에 그쳤다. 국내의 경우 22% 이상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수출물량은 전년 대비 34%나 축소됐다.
 
여기에 판매절벽 등으로 인해 지난달 30일부터 11일간 부산공장을 셧다운하고 있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 본사가 유동성 문제로 인행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고 연구센터 확장도 보류하는 만큼 르노삼성차 역시 비슷한 행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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