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생건 美자회사 뉴에이본, 보상프랜 변경…신규판매원 375% '수직상승'

핵심 경쟁력 방문판매원, 하루 900명 신규 가입
인센티브 인상 등 판매원 중심 보상 정책 실시

 

[더구루=길소연 기자] LG생활건강의 미국 자회사 뉴에이본이 방문판매 핵심경쟁력인 보상프랜을 전면 개편했다. 이에 힘입어 신규 판매원 가입자수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LG생건은 이를 통해 미국 화장품 방판 시장을 적극 공략해 본격적인 외형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뉴에이본의 신규 판매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5% 증가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고를 통해 지원한 판매원 수는 하루 900여 명에 달했다.

 

뉴에이본이 최근 도입한 '무료 가입제'가 신규 판매원 확대를 늘리는데 한몫했다. 뉴에이본은 신규 판매원들로 부터 통상 25~100달러(약 3만~12만원)에 이르는 가입비용을 받아왔으나 이를 폐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판매원들의 부담이 우려되자 가입 비용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보상 플랜도 전격 개편했다. 뉴에이본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과 수익을 올린 판매원을 대상으로 막대한 혜택을 준다. 보상플랜에 따르면 판매 수익이 5000달러(약 609만원)를 넘은 판매원은 프리미어 등급으로 승진하고 인센티브도 기존 25%에서 30%로 5%포인트 확대했다. 

 

판매 수익이 1만 달러(약 1219만원) 이상 이른바 '프레지던트 클럽(President’s Club)'의 경우 인센티브를 40%로 확대했다. 최고 수익을 올린 판매원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비롯해 다양한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규 판매원을 대상으로 '프리미어가 되는 길(Pathway to Premier)'이라는 이름의 특별 보상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200달러(약 24만원)를 벌면 20달러를, 1000달러(약 121만원)를 벌면 100달러를 제공한다는 것.

 

뉴에이본의 보상프랜은 경쟁사 대비 파격적인 것으로 높은 인센티브를 내세워 신규 판매원을 확보하는 한편, 판매원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방판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보상플랜와 판매원수를 꼽고 있다.

 

업계는 방판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보상플랜에 힘입어 신규 판매원이 크게 증가하자 '뉴에이본을 발판 삼아 미국 공략한다'는 LG생건의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향후 뉴에이본이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뉴에이본은 130년의 역사를 지닌 화장품 기업 에이본의 글로벌 사업 본사 역할을 했던 회사다. 2018년 매출이 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LG생건이 1억2500만달러(약 1450억원)를 들여 지분 100%를 인수했다.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2018년 기준 520억5400만 달러(약 63조원)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화장품 수입 시장은 같은 기간 8.9% 성장해 58억625만 달러(약 7조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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