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버틴 투싼…현대차, SUV로 美 판매 '최소화'

쏘나타, NHTSA 안전등급 5성 획득…판매회복 첨병될 듯
신형 엘라트라 투입 신차 효과도 기대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투싼 등 SUV 라인업 호조로 감소폭을 줄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미국시장에서 총 3만396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한 수치이다.  

 

소매판매는 3만468대로 전년동기 대비 28%가 감소했으며, 법인판매는 3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가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미국 내 사업장들의 운영이 평상시처럼 이루어지지 못하며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은 가운데서 현대차는 SUV 라인업의 힘으로 판매절벽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 눈에 띄는 모델은 투싼이다. 

 

투싼은 지난 4월 한달간 총 843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월 8682대와 비교할 때 200여대가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견고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특히 투싼은 지난달 미국 출시 16년만에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 모델)'의 자리에도 오르게 됐다. 

 

투싼과 함께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3331대가 판매됐으며, △싼타페 5602대 △코나 3114대 △베뉴 817대 △넥소 3대가 판매되며 SUV라인업 판매 비중이 67%에 이르렀다. 

 

이외에 △엑센트 736대 △엘란트라 7536대 △아이오닉 422대 △쏘나타 3428대 △벨로스터 541대 등이 판매됐다.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은  62만대 수준에 그치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줬다.

 

'빅3'를 비롯해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성적표도 '반토막' 났다. 

 

토요타와 혼다의 경우 54%가 감소했으며 GM, 포드, FCA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도 47%가 감소했다. 특히 닛산의 경우 63%나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SUV 라인업 판매와 비대면 판매 확대, 금융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타 완성차 업체들보다 피해량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오프라인 판매가 어려워지자 비대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를 전면배치에 차량 판매에 나섰다. 

 

또한 '현대 어슈어런스 잡 로스 프로텍션'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고객들의 할부금 지급을 6개월간 유예해주는 등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4월 동안 쏘나타, 팰리세이드 등의 차량들이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측정하는 안전등급 평가에서 최고등급이 5성을 획득했고 미국 최고 인기모델 중 하나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의 신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어 코로나19 국면 이후 판매량의 급격한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딜러들의 독창적인 서비스와 강력한 고객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당초 80%까지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던 업계 예상보다 낫은 결과를 얻었다"며 "서서히 문을 닫았던 딜러점들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 만큼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