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가격 평균 7.5% 인상…수익성 '청신호'

켈리블루북 조사 "업계 평균 2%, 현대차 12% 인상"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판매 가격이 크게 상승, 수익성 향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 모델의 가격 상승폭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 미국 공략 전략이 '품질+성능'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미국 자동차 산업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 등에 따르면 4월 미국 자동차 판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의 자동차 가격을 조사·발표하는 '켈리블루북' 자료는 브랜드별 가격 정책을 평가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기아차의 평균 인상폭은 7.5%에 달했다. 이는 업계 평균에 3~4배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 모델의 평균 가격 상승폭은 전년 대비 12%에 달했다. 특히 2020년형 쏘나타 가격은 지난해보다 1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인상푹을 보였다. 이어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7%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기아차의 경우 평균 3%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내 최고 SUV로 손꼽히고 있는 텔루라이드의 높은 가격에 따른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텔루라이드를 선택할 때 최고급 트림인 SX를 구매. 텔루라이드 상승폭은 10% 끌어올렸다. 옵티마(국내명 K5)는 1% 가량 평균 가격이 상승했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 닛산 평균 가격 인상폭도 높았다. 닛산의 경우 평균 6.2%가 상승했는데 베르사가 17%가 상승,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센트라도 7% 상승하며 베르사의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FCA 4.9% △스바루 3.9% △포드 3.4% △토요타 1.1%도 가격이 올랐다. 

 

반면 폭스바겐 등을 평균 가격이 하락했다. 폭스바겐의 경우 5.1%가 감소했고 GM와 혼다는 각각 1%와 0.7% 가격이 내렸다.

 

켈리블루북은 "4월 자동차 판매량을 급감했지만 평균 거래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2%가 증가했다"며 "가격에 민감한 세그먼트가 평상시보다 증가함에 따라 약간의 데이터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럭셔리카들은 오히려 평균가격이 많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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