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독일에서 최대 1만 유로에 이르는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독일에서 싼타페를 최대 1만 유로(약 1300만원)를 할인해주는 'Be Happy. Be Hyundai' 프로모션 다음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싼타페 뿐 아니라 현대차의 거의 대부분의 모델을 대상으로 하며 3500유로에서 최대 1만 유로가 지원된다.
유럽 전략 모델인 i20의 경우 최대 4000유로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i30는 최대 5000유로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코나 최대 3500유로 △투싼 최대 6500유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최대 4000유로 △코나 하이브리드 최대 5000유로 등이다.
현대차는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코로나19로 둔화된 자동차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독일 내에서 자동차 구매보조금에 대한 논란이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해 독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에서는 폭스바겐, 벤츠, BMW를 중심으로 2009년 경제위기 때와 같이 정부의 자동차 구매보조금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독일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멈춰서 자동차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처럼 정부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9년 독일 정부의 자동차 구매보조금 제도가 실행되면서 독일의 자동차 판매는 통일 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내 여론은 싸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사내유보금'을 쌓아두고서도 자기 희생없이 세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반면 현대차는 정책 지원을 기대리는 대신 적극적인 할인 정책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로 둔화된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지원책을 6월 초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의 보조금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할인 정책을 발표했다"며 "고객 부담이 줄어든 만큼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