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전기차 충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내 이노베이션(혁신)센터인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가 주도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충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앰프업'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중국 SAIC(상하이자동차) 등조 참여했다. 투자 규모는 합의하에 공개되지 않았다.
앰프업은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운전자들이 쉽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전소 사업자들도 손쉽게 충전소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앰프업 서비스는 △스마트 스케줄링 △동적 액세스 제어 △부하(load) 관리 △결제 처리,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충전기를 예약해 사용할 수 있으며 관리자는 충전소 이용 데이터 수집 및 관리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앰프업은 이런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내 20개 이상 충전 서비스 제공업체와 제휴를 맺었고 자체 앱을 통해 수천 곳에 달하는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대차 크래들 관계자는 "앰프업은 전기차의 광범위한 확산에 소비자 및 상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기존 충전 인프라 활용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앰프업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유럽은 물론 북미에서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급속 충전 네트워크 업체인 '일렉트로파이 아메리카'와 협업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인 '현대 셀렉트 플랜'을 도입했었다. '일렉트로파이 아메리카'는 지난 2017년 설립된 폭스바겐의 미국 내 충전기 사업 자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