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에 자금 지원 왜?

지난해 탄소배출권 거래로 2023년까지 18억 달러 제공
테슬라 유럽 1호 생산 공장 독일에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탈리아 합작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독일 공장 건설에 자금을 지원한다. 이는 양사가 지난해 탄소배출권을 거래했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CA는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외곽에 추진하는 전기차 생산 공장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FCA가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를 맞추기 위해 테슬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구매한 데 따른 것이다. FCA는 오는 2023년까지 테슬라에 약 18억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로버트 W.베어드(Robert W.Baird&Co.)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거래 규모는 분기당 1억5000만~2억 달러 수준으로 올해 1분기부터 테슬라의 실적에 추가될 것"이라고 했다. 

 

EU는 올해부터 더욱 엄격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을 도입했다. 올해 EU의 승용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는 1㎞ 당 95g이다. 2018년 기준 FCA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3g/㎞다.

 

테슬라는 유럽 1호 공장으로 독일에서 '기가팩토리4'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독일 브란데부르크주(州) 환경청으로부터 예비 건축 승인을 받았다. 테슬라는 300만㎡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첫 단계로 90만㎡를 먼저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7월 가동을 목표로 주력 차종인 모델3와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를 이 공장에서 제조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50만대로 추정된다.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테슬라는 연간 100만대가 넘는 전기차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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