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 형태가 바뀌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 직접 마트에 가는 대신 배달시켜 먹거나 온라인으로 식재료나 간편식을 사서 식사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이에 유통가에서는 앞다투어 간편식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간편하게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맛있는 생선조림을 즐길 수 있는 '간단한끼 생선조림 3종(매콤 꽁치조림, 포모도로 꽁치조림, 김치 고등어조림)'을 출시했다.
'간단한끼 생선조림'은 손질하기 어렵고 맛내기 어려운 생선조림을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가열하기만 하면 바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이다.
'간단한끼 매콤 꽁치조림'은 시원한 무와 고춧가루로 맛을 낸 매콤 칼칼한 밥도둑 생선조림으로 다 먹은 후엔 매콤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어도 좋은 제품이다. '간단한끼 포모도로 꽁치조림'은 진한 토마토 소스와 영양이 풍부한 꽁치가 만나 이국적인 맛이 나는 생선조림으로,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 영양 반찬으로도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간단한끼 김치 고등어조림'은 맛있게 잘 익은 김치와 국산 고등어를 넣어 푹 졸인 감칠맛 나는 생선조림으로, 맛내기 어려운 고등어조림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냄새 없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생선조림을 출시했다"며 "간편한 조리로 누구나 쉽게 맛있는 생선조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식으로 안주도 등장했다. CJ제일제당이 차별화된 R&D 경쟁력과 HMR 전문성을 기반으로 상온 안주 간편식 브랜드인 ‘제일안주’를 론칭, 안주 간편식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소양불막창 △순살불닭 △불돼지껍데기 △매콤알찜 등 총 4종이다. 시중에서 재료를 구해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메뉴 위주로 선보였다.
'소양불막창'은 잡내를 없앤 소양과 막창에 특제 양념장을 더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특수부위를 맛 볼 수 있다. '불돼지껍데기'는 두 번 구워 불맛을 살린 돼지껍데기에 청양고추와 국산 마늘로 만든 고추양념을 더해 껍데기 맛집의 맛 품질을 구현했다. '순살불닭'은 오븐에 구운 닭다리 살과 고구마를 함께 넣고 매콤한 양념으로 요리했다. '매콤알찜'은 탱탱한 명란에 야채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대파와 아삭한 콩나물을 넣어 만들었다. 4종의 가격은 6980원이다.
CJ제일제당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상온 제품을 앞세워 기존 냉동 위주의 안주 간편식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안주 간편식은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왔으며, 최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욱 성장하고 있다"라며 "독보적인 상온 간편식 기술 기반으로 HMR 시장 패러다임을 바꿔왔듯, 상온 안주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끌어올리고 시장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DIY(Do It Yourself) 콘셉트의 볶음 요리 제품들을 새롭게 출시했다.
풀무원은 손질이 돼있어 바로 볶아 먹을 수 있는 숙주믹스 3종 '아삭숙주믹스 다용도 볶음용', '동남아풍 볶음용', '중화풍 볶음용'(각 230g/2400원)과 볶음소스 2종 '갈릭굴소스볶음용 소스&건더기'(53g/1800원), '마라샹궈볶음용 소스&건더기'(45g/1800원)를 출시했다.
'아삭숙주믹스'와 '볶음용 소스&건더기'는 프라이팬 하나만 있으면 완성되는 '원 팬(One pan)' 요리를 지향하는 제품이다. 일반 밀키트와는 달리 각 재료를 소비자 취향에 따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DIY 콘셉트가 특징이다.
동원F&B는 서양식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퀴진 브런치스프' 3종(머쉬룸 차우더, 베이컨포테이터 차우더, 클램 차우더)을 출시했다. 퀴진 브런치스프' 3종은 밀가루, 우유, 생크림 등을 함께 넣고 저어서 끓여낸 정통 제조 방식의 스프 제품이다. 자연재료를 큼지막하게 넣고 끓여내는 차우더(chowder) 종류의 스프로, 버섯, 베이컨, 조개 등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동원F&B의 HMR 제조 노하우가 담긴 첨단 살균 방식을 적용해 원물의 식감이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