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20세기 후반 최고의 베스트셀링카이자,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비틀'이 전기자동차로 부활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유럽지식재산청(EUIPO)에 △'e-Beetle' △'e-Golf Classic' △'e-Karmann' 등에 대한 상표 출원을 제출했다. 앞서 'e-Samba'에 대한 상표도 출원했다.
이를 두고 지난해 7월 단종된 비틀이 전기차로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비틀은 최근 특별한 모습으로 부활한 적도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개최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e클래식'과 손잡고 제작한 'e-비틀'을 공개한바 있다.
당시 공개된 'e-비틀'은 컨버터블 차량으로 최고속도 150km/h, 완충시 2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었다. 공개 당시에도 폭스바겐의 '딱정벌레 차'를 그리워하던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업계에서는 e-비틀이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양산돼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폭스바겐이 마이크로버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차인 'ID 버즈'가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기 때문에 비틀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내연기관 차량의 감성과 브랜드, 전기차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고려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 쿠페 전기차의 경우에도 감성과 전기차를 결합해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는 것도 강조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브랜드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자동차를 되살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