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전력청(PLN)이 KDB산업은행 등 대주단에 대출 변경을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장 환경이 악화한 탓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전력청은 최근 KDB산업은행과 일본 미즈호,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 등에 1년 만기 3억 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요청했다.
인도네시아전력청은 당초 이들 은행을 비롯해 8개 금융사가 포함된 대주단으로부터 5년 만기 10억 달러(1조21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 론을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이 계획을 취소했다.
인도네시아전력청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금 조달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3만5000㎿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총발전량 5만6395㎿ 달성이 목표다.
인도네시아전력청은 한국전력과 자바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자바섬 서부 반튼주에 2000㎿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34억6000만 달러(약 4조1000억원)다. 오는 2024년 완공 목표다.
한전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자바 화력발전소 사업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전력청(PLN) 자회사 인도네시아파워(51%), 인도네시아 석유화학기업 바리토퍼시픽(34%)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한전은 SPC에 약 5100만 달러(약 610억원)를 투자, 지분 15%를 확보했다.
두산중공업은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업체인 HK와 컨소시엄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이 컨소시엄은 19억4000만 달러(약 2조3400억원)를 수주계약을 체결했는데,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중공업 몫은 15억 달러(약 1조8100억원)다.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글로벌 금융기관과 함께 대주단으로 금융을 조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