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협력사' GM, 美서 배터리 연구 지원금 챙긴다

美 에너지부 미래차 연구 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
섬유강화 복합재료 개발…배터리 무게↓·내구성↑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의 파트너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기자동차 배터리 연구에 시동을 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배터리 연구 보조금을 받았다. 현지 에너지부는 미래차 관련 55개 연구 사업에 총 1억3900만 달러(약 1670억원)를 지원하는데 여기에 GM의 연구 과제가 포함됐다.

 

GM은 조달 자금을 배터리 인클로저에 쓰이는 섬유강화 복합재료 개발에 투입한다. 섬유강화 복합재료는 섬유를 이용한 복합재료로 섬유강화 플라스틱, 섬유강화 세라믹 등이 있다. 이 재료를 사용하면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배터리 인클로저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그 파크스 GM 부사장은 "미래차 기술에 대한 에너지부의 지원에 박수를 보낸다"며 "가벼우면서 강력하고 저렴한 배터리 인클로저의 개발은 '탄소배출량 제로(0)'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GM은 전기차 시대에 대응해 배터리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가격을 배터리가 좌우해 배터리 기술이 곧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과 직결돼서다.

 

GM은 지난 3월 '전기차의 날' 행사에서 배터리 팩 '울티움'을 탑재한 신형 모듈식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했다. 울티움은 기존 배터리보다 가볍고 최대 400마일(약 804㎞) 이상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사용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값비싼 코발트 비중을 10% 이하로 낮춰 비용을 절감하고 니켈 비율을 높여 출력을 높일 수 있다.

 

100만 마일(약 160만㎞)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파크스 부사장은 지난 5월 온라인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100만 마일까지 지속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거의 다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GM의 배터리 개발에 있어 LG화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GM은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LG화학과 협력해 배터리셀 비용을 1kWh당 100달러(약 12만원)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울티움에 들어가는 NCMA 양극재도 양사가 공동 개발한다.

 

LG화학과 GM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에 합작 공장도 짓고 있다. 총 2조7000억원이 투입되며 연간 생산량은 30GWh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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