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K-9 들고 호주 자주포 사업 수주 도전…자료요청서 제출

2012년수출 좌절 후 8년 만 재도전
약 30대, 최대 2.8조원 규모 될 듯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호주 자주포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호주 정부가 요청한 '랜드 8116 기동화력' 사업 관련 자료요청서(RFI)를 제출했다. 호주 군이 준비 중인 자주포 도입 사업에 K-9 바지라 자주 곡사포(155mm, 52구경)를 입찰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랜드 8116은 호주군의 포병 현대화 계획에 따른 자주포 도입 사업이다. 호주군은 지난 2012년 자주포 도입 계획을 취소했지만, 이번에 다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K-9 자주포는 당시 호주군의 'LAND 17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우선 순위에서 밀려 수출에 실패한 바 있다.

 

호주 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은 최소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최대 23억달러(약 2조76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은 "자주포 정보 수집과 유지 전략을 개발하는 데 사용하기 위한 정보요청을 완료했다"며 "올 하반기 사업 추진 결정이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본보 2020년 3월 13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장갑차 이어 자주포 사업 정조준>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와 국방과학연구소가 1998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자주포다. 사거리 40km까지 포탄을 발사할 수 있으며, 최대 1000마력의 출력을 내는 엔진과 우수한 트랜스미션 덕분에 높은 수준에 기동력을 발휘한다. 첫 탄 발사는 30초 내 이뤄지며, 분당 최대 6발 발사할 수 있다. 이미 노르웨이와 인도 등에 수출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K-9자주포 외에 '5조원' 규모의 호주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Land400 Phase3)' 최종 후보로도 올라 있다. 호주군은 한화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 '링스(Lynx)'를 후보로 선정, 이들을 대상으로 2년간 시험평가 및 시연회 등을 거쳐 오는 2021년 말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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