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시장이 코로나19 뚫고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모델인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가 '재고 부족으로 판매애 어려움을 겪는 차량' 10선에 포함,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미국 자동차 정보사이트인 '트루카'의 자회사인 'ALG'의 보고서 등에 따르면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현대차 '팰리세이드' 가 재고 부족 현상으로 가격이 높아질 수 있는 차량으로 분류됐다.
이번 공개된 리스트에는 SUV 차량들이 상당수 포함, SUV 시장이 미국 내에서 얼마나 인기를 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 재고를 확보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는 모델 1순위에 텔루라이드가 차지했다. '텔루라이드'는 △북미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차 등 각종 타이틀을 휩쓴 기아차의 미드사이즈 SUV모델로 기아차의 미국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한 달동안 4822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68.3% 수직 상승했다. 미국 내 인기가 높아 재고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ALG는 텔루라이드의 재고 부족은 기아차 미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고가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는 텔루라이드가 재고 부족으로 제때 판매되지 못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8404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
ALG 리스트에 도요타는 5개 모델에 링크됐다. '타코마'와 '툰드라' 등 픽업트럭 2개와 '4러너'와 '라브4' SUV모델, '시에나' 미니밴 모델 등이다.
이 외에도 스바루 '크로스 트렉'과 지프 '랭글러', 닷지 '챌린지' 등이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ALG 측은 "기아차의 경우 전체 평균 거래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가장 고가 차량 중 하나인 텔루라이드의 재고 부족에서 비롯됐다"며 "반면 인기 모델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포드는 평균 거래 가격을 성공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