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선도기업 테슬라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 간 전기트럭 경쟁의 막이 올랐다. 양사는 미국 내에서 1610㎞ 떨어진 곳에 각각 전기트럭 생산 시설 구축에 나섰다. 양사 모두 내년 전기트럭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전기 트럭 최초 생산 타이틀을 누가 거머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신재생 에너지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는 최근 "테슬라와 니콜라 가운데 누가 최초의 전기트럭을 생산할 것인지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양사가 추진하는 전기트럭 공장을 비교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택사스주(州) 오스틴에 차기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곳에선 북미 동부지역에 공급되는 △세미트럭 △모델3 △모델Y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공장 부지는 텍사스 오스틴 시내에서 약 15분 거리 떨어진 콜로라도강 인근에 있다. 면적은 2000에이커(809만3712㎡) 규모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면 이르면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는 애리조나주(州) 쿨리지 전기트럭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총투자 비용은 6억 달러(약 7200억원)다. 니콜라 트레와 투 클래스8 트럭을 연간 3만5000대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니콜라는 총 3단계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연말 1단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1단계 공사가 끝나면 니콜라 트레의 생산에 돌입한다.
클린테크니카는 "테슬라는 전기차를 이미 상용화한 경험이 있고 더 많은 수직적 통합을 통해 공급망을 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니콜라의 경우 이탈리아 이베코 등 다양한 파트너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