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이 온라인 식료품 판매업체 빅바스켓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식료품 구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사 서비스와 연계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억 달러(약 2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빅바스켓은 최근 타타그룹과 지분 투자를 논의했다. 이외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제네레이션인베스트먼트 등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타타그룹은 현재 음식·식료품 주문부터 패션, 라이프스타일, 금융,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빅바스켓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빅바스켓은 인도 최대 온라인 식료품 판매업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분 투자해 주요 주주로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공동 조성한 신성장펀드(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이 회사에 투자해 국내에도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투자에 참여했다. <본보 2020년 4월 9일자 참고 : 미래에셋, 인도 온라인 마트 '빅바스켓' 추가 투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도에서 온라인 식료품 주문이 급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4월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주요국 온라인 유통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염병 사태 이후 빅바스켓의 일평균 주문은 15만건에 달한다. 홈페이지 접속 트래픽은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은 15~20% 성장했다.
현지 컨설팅업체 레드시어는 인도 온라인 식료품 유통 규모가 현재 11억 달러(약 1조2600억원)에서 오는 2023년 105억 달러(약 12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식료품 리테일 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2%에서 1.2%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