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용차‧中BYD, 배터리‧전기차 MOU 체결…부품공급‧생산일정 공유

2022년 U100 출시 협력
BYD 엔지니어, 쌍용차 방문…부품 호환 실험

 

[더구루=오소영 기자] 쌍용자동차가 미국 포드에 이어 중국 1위 전기차 회사 BYD와 손을 잡았다. 2022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개발·생산 협업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U100은 쌍용차 개발하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프로젝트명)의 전기차 모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BYD와 전기차·배터리 분야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전기차 U100을 공동 개발·생산해 2022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BYD는 U100에 탑재되는 배터리팩과 제어 장치, 전동 모터, 충·배전 장치 등을 공급한다. 쌍용차는 경기 평택 공장에서 이를 생산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달 회동하며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 엔지니어 6명은 지난달 21일 쌍용차를 찾았다. 지난 15일까지 머물며 쌍용차 연구진과 제어 장치와 소프트웨어 등을 설치하고 시운전을 진행했다.

 

쌍용차는 BYD와의 파트너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을 최소화한다. 부품을 안정적으로 받아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기차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한다.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처할 위기에 놓여있다. 마힌드라그룹(지분 74.65%)이 코로나19를 이유로 23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급기야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하며 쌍용차는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고통 분담 없이 신규 지원이 어렵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6월 말 기준 쌍용차가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3069억원에 이르는데 영업이익은 2017년 1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적자다. 신규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글로벌 업체들과 제휴해 미래차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BYD는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다. 전기자동차 판매 분석업체 EV 볼륨(EV Volume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BYD는 1만8834대(6%)를 팔아 5위를 차지했다. 2018년 기준 연간 매출 17조원 직원, 18만명 규모다.

 

쌍용차는 BYD뿐 아니라 미국 포드와도 위탁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0년 9월 7일 참고 [단독] 쌍용차, 포드 위탁생산판매 TF팀 가동…경쟁력 강화 안간힘> 포드 차량을 평택공장에서 위탁 생산해 수출하는 방안이다. 쌍용차는 포드 위탁생산판매 TF팀을 가동하고 협상을 지속했다. 협력이 성사되면 쌍용차는 포드의 수출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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