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가스공사 참여' 만수리야 가스전 계약해지 공식 발표…재입찰 시동

이라크 석유부 "글로벌 기업에 제안서 제출 요청"
IS사태로 사업 중단…가스공사 주도 컨소시엄 올 초 계약 해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라크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와 추진하던 만수리야 가스전 개발 사업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하고 새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부는 만수리야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재입찰에 착수했다.

 

이흐산 압둘 자바르(Ihsan Abdul Jabbar)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라크 국영 통신사 INA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게 이라크 동부 지역 최초의 가스전 개발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전 개발과 운영에 있어 경제적 수익을 보장하고자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사를 선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만수리야 가스전은 이라크 동북부 디얄라주에 위치한 광구다. 가스공사는 터키 국영 석유회사 TPAO, 쿠웨이트에너지, 이라크 국영 회사 OEC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1년 6월 이라크 정부와 가스전 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15%를 확보했다.

 

당초 2015년부터 생산을 계획했으나 2014년 이라크 이슬람국가(IS)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며 가스공사는 참여사들과 철수를 논의해왔다. 올 초 계약이 해지되며 약 2800만 달러(약 320억6000만원) 규모의 사업 손실을 입었다.

 

가스공사가 발을 빼면서 이라크 정부는 재입찰을 준비해왔다. 2017년 7월 IS가 점령한 모술을 되찾고 IS를 격퇴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 만수리야 가스전의 매장량은 원유로 환산할 시 약 4억5000만 배럴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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