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에서 지난달 30일 공식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PUBG모바일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연말 중으로 서비스를 재개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PUBG는 인도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PUBG 모바일, PUBG 모바일 라이트의 인도 서비스 재개를 위해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를 사용하기로 계약했다.
애저는 2010년 시작된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으로 아마존 웹 서비스(AWS) 등과 경쟁하고 있다.PUBG는 애저를 통해 게임을 호스팅해 빠르게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PUBG는 정치적 이유로 게임이 중단된 만큼 그에 자유로울 수 있는 미국 업체를 검토했고 개인 정보 보호를 보장한 MS와 손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PUBG가 개인 정보 보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서비스 중단까지 되는데 있어서 중국으로부터의 개인 정보 보호 문제가 최대 화두였기 때문이다.
PUBG의 두 게임이 금지된 것은 해당 게임의 서비스를 중국의 거대 게임사 '텐센트'가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도정부는 최근 국경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의 기업이 자국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정보를 빼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텐센트는 PUBG 모바일의 최대 시장인 인도에서의 서비스 중단을 막기위해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업데이트하고 플레이어에게서는 생성되는 모든 정보는 로컬 서버에 저장됐다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중단을 막을 수 없었다.<본보 2020년 10월 30일 참고 PUBG 모바일, 인도 서비스 30일로 종료…자체 서비스 준비>
PUBG는 모바일 버전의 최대 시장인 인도에서 서비스가 중단이 장기화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IPO를 앞둔 모회사 크래프톤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었다.
실제로 인도 시장은 PUBG 모바일의 가장 큰 시장이다. PUBG 모바일은 인도에서 총 1억7500만여건이 다운로드돼 전체 다운로드 수의 4분의 1을 차지했고 인도에서 PUBG모바일의 중독성이 심하다며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을 정도다.
이에 PUBG는 인도 내 퍼블리싱권을 텐센트로부터 회수하고 자체 서비스나 현지업체를 통한 서비스를 대책으로 고려해왔다. 지난달에는 PUBG가 인도 최대 통신업체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손잡고 PUBG모바일과 모바일 라이트의 서비스 재개를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었다.
또한 지난달 22일에는 PUBG가 인도 지사 설립을 위해 링크드인 등을 통해 인도 현지 개발 부서 관리자를 채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었다. 그런 가운데 PUBG가 MS와 손잡고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런 우려는 빠르게 종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UBG측은 인도 내 유명 스트리머들에게 연말까지 게임이 돌아올 것이라고 비공개로 알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UBG 관계자는 "개인 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인 상황에서 MS와 협력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개인 정보 보호 권리가 존중될 것이며 관련 법률 및 규정도 완전히 준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