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손해보험이 보험 전문 신용평가사 AM베스트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았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M베스트는 KB손해보험에 장기발행자 등급(ICR) 'a', 재무건전성 등급(FSR) 'A'를 각각 부여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AM베스트는 "KB손해보험의 견고한 대차대조표 강점과 적절한 운영 성과 및 위험 관리, 중립적인 사업 구조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했다"며 "아울러 모회사인 KB금융그룹의 지원과 그룹 내 전략적 중요성도 평가했다"고 밝혔다.
AM베스트는 "자체분석모델(BCAR)로 측정한 KB손해보험의 위험조정자본은 지난해 이익 유지와 증권 저금리 환경 속 증권 보유에 따른 미실현 이익이 뒷받침하며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 성향은 이익 유지를 통해 자본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KB손해보험의 우수한 대차대조표는 대체투자 비중 증가와 함께 대부분 고정 수익 증권에 투자하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뒷받침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근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중기 투자 전략을 재정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의 2015~2019년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 영업비율은 96.3%로 적정한 수준"이라며 "다만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청구 증가로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손해율과 비용이 모두 상승하면서 지난해 KB손해보험의 수익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8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줄었다. KB손해보험은 보험 영업 부문에서 이익은 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투자 이익이 악화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