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75만대 판매를 위한 배수의 진을 쳤다. 이를 위해 파격적인 가격할인 등 성수기인 연말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올들어 11월 말 현재 총 44만7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8.3%가 감소한 수치다.
둥펑위에다기아의 1월~11월 누적판매는 22만9790대로 양사의 누적 판매는 약 67만7000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올해 연간 중국 판매가 75만대를 넘어설 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연간 판매량이 75만대를 넘기기 위해서는 베이징현대가 50만대, 둥펑위에다기아가 25만대 판매고를 기록해야 한다.
일단 둥펑위에다기아는 25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문제는 베이징현대다. 베이징현대가 연간 판매량 50만대를 넘기기 위해서는 12월 한 달동안 5만3000여대를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베이징현대의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5만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대 달성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자동차 판매 성수기인 연말 판매를 끌어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각 지역의 딜러 네트워크는 구형 모델들에 대한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판매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차오저우시에 위치한 베이징현대 딜러샵은 2018년형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1만위안(약 167만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광저우 베이징현대 딜러는 2018년형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3만3000위안(약 550만원)에 달하는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 딜러사는 엔씨노(국내 코나)에 대한 7000위안(약 117만원)을 할인하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도 비슷한 상황이다. 차오저우시 기아차 딜러사는 2019년형 KX5에 대한 2만3000위안(약 383만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현지 딜러사들이 누적 판매 75만대 배수진을 치고 연말 판매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