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Bharat Biotech)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조기 사용을 추진한다. 긴급사용 승인 절차를 밟으며 내년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인도 약물관리국(DCGI)에 코백신(Covaxin)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코백신은 바라트 바이오테크와 인도의학연구협의회 산하 국립바이러스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 후보다. 동물실험 결과에서 면역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지난 7월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아 임상이 시작됐다.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18∼55세 375명을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2상에서 시험 참가자를 12∼65세 750명으로 확대했다. 이후 지난달부터 마지막 단계인 3상에 착수해 2만6000여 명에 백신을 투여했다.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코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소속인 ICMR의 선임 과학자 라즈니 칸트는 지난달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2월이나 3월 초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백신 출시에 속도를 내며 영국과 독일 등에 이어 인도에서 내년부터 예방접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판매를 위해 평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인도 세럼 연구소는 지난 6일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세럼 연구소는 이미 4000만회 접종분을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는 하루에 수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11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979만6769명으로 전날보다 2만9398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