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전자상거래를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온라인이 제1의 판매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글로벌·로컬 브랜드 모두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19일 코트라 중국 칭다오무역관에 작성한 '중국 화장품, 온라인이 제1의 판매 채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화장품 전자상거래 거래 규모는 1473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31.5%를 차지했다. 온라인 채널은 2010년 이전까지 점유율이 1%에도 못미쳤지만, 이후 급성장하면서 2018년 점유율 27%로 종합편집숍 채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모바일·인터넷 기술 발전과 소비 습관 변화, 국내외 뷰티 브랜드의 전자상거래 입점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별로 보면 스킨케어 제품 판매의 30%가 온라인에서 이뤄졌고, 색조화장품의 경우 온라인 판매 비중이 38%에 달한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 타오바오몰이 티몰로 이름을 바꾸고 브랜드 중심의 유통 채널로 전환하면서 많은 유명 브랜드가 온라인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티몰에서 로레알, 에스티로더, 올레이, 랑콤 등 4개 브랜드의 거래액은 각각 10억 위안(약 1680억원)을 웃돌았다. 이들 브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기간에도 평균 60%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현지 로컬 브랜드도 인터넷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마스크팩을 주력으로 하는 위이쟈후이는 티몰, 징둥, VIP 등과 제휴를 맺어 온라인 매출 비중이 90% 이상에 달한다. 프로야는 2011년부터 전자상거래 채널에 집중하며 온라인 판매 비중이 2015년 23%에서 2019년 53%로 급상승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현재 중국에서 웨이보, 뷰티앱 등 온라인 매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봤을 때 홍보 프로모션 등 판매 프로세스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이 더 높은 효율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