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영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변종 바이러스 발견으로 영국을 향하는 육상·하늘길이 속속 차단되며 공급 우려가 커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화이자 영국법인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국경 문제 대응과 관련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을 예정대로 영국에 인도하고 있다"며 "공급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는 코로나19보다 최대 70% 전염성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 여파로 여러 국가가 영국과의 국경을 폐쇄했다.
프랑스는 20일부터 48시간 동안 도로와 항공, 해상, 철도 등을 통해 오는 화물 반입을 금지했다. 도버 해협을 지나 프랑스로 오는 모든 영국 차량의 통행을 차단하고 입국도 막았다.
벨기에는 영국발 항공편과 기차를 차단했으며 독일과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은 모든 영국발 항공편의 운행을 중단했다. 유럽 국가뿐 아니라 터키, 이스라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40개국 이상이 일제히 영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전 세계가 입국 차단에 나서면서 화이자의 공급 차질이 우려됐다. 하늘길과 도로 모두 막혀 영국이 고립되면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제때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신 공급에 대한 걱정이 커지자 화이자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우려 해소에 나섰다.
화이자는 지난 2일 영국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로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영국은 80세 이상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고위험군 NHS 직원 등 40만명을 1차 우선 접종 대상자로 정하고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이달 안으로 400만회분을 접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