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필리핀 전력회사 퍼스트 젠(First Gen Corp)이 추진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프로젝트에 투입할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용선 입찰전이 그리스, 싱가포르, 노르웨이 3파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 FRSU 수주처가 확정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퍼스트 젠은 최근 필리핀 FSRU 용선을 위한 입찰 최종 참가업체로 △싱가포르 BW 가스(Gas) △그리스 다이나가스(Dynagas) △노르웨이 호그(Hoegh) LNG 등 3사를 선정했다.
지난 7월 퍼스트 젠은 입찰 참가사로 BW가스, 가스로그, 호그 LNG을 선정했는데 여기서 가스로그가 빠지고 다이나가스가 선택됐다. 다이나가스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LNG운반선 외 용선 계약 없이 중국 조선소에서 FSRU 2척을 건조 중이다.
퍼스트 젠 계열사 FGEN LNG는 1차 심사에서 3사를 지명했으며, 이후 필리핀 바탕가스시에 있는 FGEN LNG의 인터림 오프쇼어(Interim Offshore) LNG 터미널에 투입될 FSRU 다음 용선단계 입찰 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퍼스트 젠은 필리핀 루존 지역에 바탕가스 LNG터미널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사업 규모는 10억 달러 수준. 퍼스트 젠은 필리핀 내 30개 발전소를 소유·운영 중이다. 총 설비용량은 3492MW로서 2018년 기준 필리핀 총 발전량의 21.3%를 차지한다.
LNG 수입 터미널은 지난달 건설 당국의 인가를 받고, 오는 2022년 7~9월에 인수 개시를 목표로 LNG FSRU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FSRU의 건설 비용은 3000억원 규모로 일본 도쿄가스가 20%를 부담하고 기술적으로 지원한다. 해당 FSRU는 오는 2022년 3분기부터 FGEN LNG 계열사와 제 3업체 가스 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핀 자국 내 말람파야(Malampaya)가스 매장량이 줄어 들고 있으며 앞으로 기존 발전소의 연료로 LNG를 사용하도록 개조하기 위해 LNG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