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美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中 시장서 점유율 확대"

3분기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점유율 9.8%→11.0%
화웨이, 수출 규제로 직격탄…출하량 15% 급감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미국의 대(對)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핵심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샤오미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26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중 스마트폰 시장, 격변의 5G시대 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51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4150만대)보다 15.5% 감소했다. 점유율은 같은 기간 42.0%에서 41.4%로 하락했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에 발목이 묶인 사이 샤오미가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샤오미 출하량은 1100만대로 전년(970만대) 대비 13.4% 증가했다. 3분기 중국 내 주요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늘어난 것은 샤오미가 유일했다. 점유율은 9.8%에서 11.0%로 상승했다. 

 

샤오미의 3분기 매출은 722억 위안(약 12조21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했다. 순이익은 18.9% 늘어난 41억 위안(약 6900억원)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내년 생산량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샤오미는 애플, 화웨이보다 높은 2억4000만대 스마트폰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2분기 대비 6% 증가했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4% 줄었다.

 

코트라는 "5G폰 교체 수요가 4분기부터 확대되면서 내년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화웨이가 빠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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