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캄보디아에서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캄보디아는 높은 젊은 인구 비중과 스마트폰 보급률 등으로 모바일 금융이 빠르게 확대하는 시장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캄보디아 자회사 WB파이낸스는 비대면 중심의 소매금융 사업 강화를 위해 새로운 모바일 금융 앱 'WB 원(WON) 모바일'를 출시했다. 앱을 통해 청구서 관리, 자금 이체, 잔액 확인 등 모든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 선불폰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생체 인식을 통한 로그인 기능을 도입했다.
김선규 WB파이낸스 법인장은 "고객에게 최상의 재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차세대 모바일 앱 개발에 힘을 쏟았다"며 "차세대 모바일 금융 앱 출시는 올해 가장 큰 도약이자 놀라운 성과"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2월 캄보디아 자회사인 WB파이낸스와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합병해 통합 금융사를 출범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WB파이낸스에 1억 달러(약 1100억원) 규모 자본을 확충하며 영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WB파이낸스의 자본금은 1억7600만 달러(약 1940억원)로 늘었다.
11월 말 현재 WB파이낸스의 총자산은 7억8000만 달러(약 8610억원), 대출잔액은 5억9700만 달러(약 6590억원), 예금잔액은 1억2400만 달러(약 1370억원)다.
우리은행은 2014년 7월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인수해 캄보디아에 처음 진출했다. 리테일 영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여·수신이 가능한 저축은행인 WB파이낸스를 2018년 6월 추가로 인수했다.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와 WB파이낸스의 성장에 힘입어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순이익은 2017년 400만 달러(약 44억원)에서 2019년 1700만 달러(약 188억원)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핀테크, 플랫폼 업체와 제휴해 금융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현지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 전용상품을 제공해 현지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