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건조중인 여객·화물 겸용 운반선인 '로팩스(RO-PAX)'선에 핀란드 해양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탑재한다. 해운 IT전문업체인 나파(NAPA) 소프트웨어 설치로 선박 기내 안전을 향상시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핀란드 선박 소프트웨어 업체 NAPA와 여객선사 아일 오브 맨 스팀 패킷 컴퍼니(Isle of Man Steam Packet Company)와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NAPA는 선박의 취약성과 침수 비상시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는 NAPA 이머전시 컴퓨터(Emergency Computer)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선박 부하를 최적화하는 NAPA 로딩 컴퓨터(Loading Computer)를 아일 오브 맨 스팀 패킷 컴퍼니에 제공한다. NAPA 로딩 컴퓨터와 이머전시 컴퓨터는 모든 주요 선급 협회의 승인을 받았다.
NAPA 소프트웨어는 선박 상태를 더 잘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완화하며 선박 간 통신을 향상시켜 승무원과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
현대미포조선은 신조선 건조를 NAPA의 3D 모델링 및 설계 기능을 사용해 설계한다. NAPA의 선체 형태 최적화와 안정성 평가 등 초기 구조 설계는 개념·안전성 평가에서 효율성과 안전성을 더욱 최적화한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8월 3일 유럽 소재 선주로부터 로팩스선 1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은 1080억원. 이는 지난 2019년 말 이 회사 매출에서 3.61%의 비중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선박은 오는 2022년 11월 인도될 예정이다. 로로선은 건조 후 영국 헤이섬과 아일 오브 맨의 수도 더글러스(Douglas)을 오고 간다.
라스 니켈 NAPA 안전 솔루션 영업이사는 "NAPA는 선박 소유주가 최고 수준의 안전, 효율성 및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소프트웨어로 격동하는 '헤이섬-더글라스' 경로에서 선박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