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사태가 해외 서버 유저들에게도 전파되며 '0달러 챌린지'가 등장했다. 넥슨을 상대로한 집단소송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글로벌 서비스 유저들 사이에 '0달러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챌린지는 해외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 등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특히 레딧에서 활동하는 한국 유저들의 상황 공유가 결정적인 역할을 미치고 있다. 레딧의 한국유저들은 메이플스토리 사태의 발단부터 상황을 공유하고 '한도0원 챌린지'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또한 집단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본 해외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은 한국 서버의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고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 유저들도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위 '보보보·방방방' 사태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보보·방방방' 사태는 넥슨이 지난 5일 게임 내 아이템의 잠재능력 옵션 변경을 위한 구매형 아이템 '큐브'의 확률을 공개하면서 벌어졌다. 유저들은 큐브를 통해 아이템에 최대 3개의 잠재능력을 개방해 아이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데 다양한 옵션 중 가장 좋은 옵션이라고 평가받는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몬스터 방어율 무시'를 연달아 3개를 붙이기 위해 많은 현금을 지불해왔다.
하지만 넥슨이 해당 아이템 공개 10여년만에 "해당 옵션을 연달아 3개 붙이는 것을 금지해왔다"고 공개하면서 '사기' 논란이 벌어졌다. 유저들은 "불가능한 것에 돈을 써왔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넥슨은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10년간 유저들을 속였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저들도 '보보보·방방방'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며 넥슨의 비즈니스 형태에 대해서 '약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함께 비난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진행되는 '한도0원 챌린지'와 같은 형태의 '0달러 지출 챌린지'에 많은 유저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온라인을 통해 해외로 전파되면서 넥슨이라는 게임사 자체에 대한 해외 시장 신뢰도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해외 유저는 "GMS(메이플 스토리 글로벌 서버)가 KMS(메이플 스토리 한국서버)보다 규모가 작아 큰 의미는 없겠지만 싸움에 동참한다"며 "한국 서비스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해 GMS 서비스도 유저의 이익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