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유한양행의 파트너사 소렌토 테라퓨틱스(이하 소렌토)가 마운트 사니아 아이칸 의과대학(ISMMS)의 특허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소렌토는 9일(현지시간) "ISMMS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렌토는 ISMMS의 특허를 이용해 코비실드(COVI-SHIELD) 개발을 추진한다.
코비실드는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도록 한 단일클론항체 두 개의 조합으로 만들어진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일본과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활성을 차단·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소렌토는 코비실드 연구를 위해 작년 5월 미국 뉴욕 내 의료기관 네트워크인 마운트 시나이 헬스케어 시스템(Mount Sinai Health System)과 손을 잡았다. 이어 ISMMS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코비실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소렌토는 코비실드 외에 10여 개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COVI-AMG(STI-2020)'는 미국에서 임상시험 1상을 마치고 현재 경증·중증도 환자를 대상으로 2상에 돌입했다. 중화항체를 DNA 플라스미드와 결합한 'STI-2099'는 임상시험 1상이 진행 중이다.
헨리 지 소렌토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변종에 대응해 코비실드를 신속히 개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항바이러스·항암 치료제 개발에 있어 우수한 연구 역량을 갖춘 마운트 시나이와의 향후 협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소렌토는 미국 항체 신약 개발사로 1989년 설립됐다. 유한양행이 2016년 4월 121억원을 투입해 지분 1.3%를 확보했다. 미국 신약 개발 합작사 이뮨온시아를 세워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