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핀란드 노키아의 비디오 표준 관련 특허를 샀다. 통신과 방송 규격에 이어 비디오 표준 특허를 확보해 협업을 강화하고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키아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비디오 표준 관련 특허를 사용한다. 로열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키아는 5G 핵심 기술 특허 3500여 개를 포함해 약 2만여 개의 특허권을 갖고 있다. 중국 화웨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5G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다. 독일 특허정보 분석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 GmbH)'이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키아는 글로벌 5G 표준특허 승인 비중이 13.2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3.2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노키아와 표준 통신기술 관련 특허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2016년 특허 분쟁이 종결되며 맺은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와서다. 작년 6월에는 방송 규격 관련 특허 계약을 맺었다. 거래 특허 수는 약 50건으로 해외 패밀리 특허까지 더하면 400여 건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와 통신에 이어 방송, 비디오 표준으로 특허 계약을 확장하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전망이다. 5G 시대를 맞아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넓히고 차세대 통신·방송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굳힌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선행연구를 통해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참여했다. 2019년 4월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기여했으며 미국 버라이즌, 일본 KDDI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에 5G 장비를 공급했다. 2019년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식 주관사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단독으로 5G 생방송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