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증설하고 GM 투자하고'…LG-GM 배터리동맹 덩치 키우기

GM, 리튬메탈 배터리 스타트업 SES 파트너십
LG엔솔 2025년까지 美에 5조 투입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솔루션즈(SES)과 손을 잡았다. 에너지밀도가 높은 리튬메탈 배터리를 양산해 GM의 신차에 탑재한다. GM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투자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생산량을 늘려 GM의 행보에 발을 맞추며 양사의 배터리 협력이 무르익고 있다.

 

GM은 11일(현지시간) SES와 배터리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ES는 메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에서 시작해 2012년 분사한 회사다. 음극재에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킨 리튬메탈 배터리와 우주항공 제품에 쓰이는 초경량 배터리 등을 개발해왔다.

 

SES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중국 상하이자동차·티엔치리튬 등의 투자를 받았다. SK와도 인연이 있다. SK는 2016년 말 287억원을 투자해 SES의 지분 13.1%를 매입했다.

 

SES는 GM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토대로 리튬메탈 배터리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2023년까지 생산라인을 깔고 프로토타입 제품을 양산한다.

 

GM은 향후 얼티엄 플랫폼 기반 차량에 리튬메탈 배터리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슈퍼트럭 'GMC 허머(Hummer) EV'에 해당 제품을 장착한다.

 

GM은 리튬메탈 배터리를 활용해 에너지밀도를 늘리는 동시에 무게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한다. 2025년까지 배터리 팩의 비용이 60%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비용을 낮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GM은 지난 1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025년까지 전 세계에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미국과 중국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전기차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배터리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1공장을 건설 중이다. 상반기 안으로 2공장 부지를 확정해 투자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공장과 별도로 미국에 단독 투자도 진행한다. 2025년까지 5조원 이상 쏟아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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