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굿뱅크·배드뱅크' 모델 도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개인·중소기업(MSME) 금융을 확대하고 디저털 서비스를 강화해 현지 10대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부코핀은행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진행한 새 사명·기업이미지(CI)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계획에 따라 회사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전환했다"며 "굿뱅크와 배드뱅크, 신용 프로세스, 국제회계기준, 인사관리, 리브랜딩 등 6개 주요 측면에서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부실자산이나 채권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이다. 굿뱅크는 반대로 부실자산을 모두 매각해 양호한 자산만 보유한 은행을 말한다. 부코핀은행은 현지에 진출한 KB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협업해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코핀은행은 "이러한 일련의 혁신을 통해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10대 은행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소매·중소기업금융 등에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노하우와 선진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을 현지 상위 10위권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국민은행을 비롯해 앞서 진출한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부코핀은행은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결정했고, 지난달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며 사명 변경을 완료했다. <본보 2021년 2월 24일자 참고 : KB부코핀은행, 'KB금융' 이미지 반영 CI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