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렉트로닉 아츠(EA)가 내부 조사를 통해 현금을 받고 피파 게임 내 아이템을 판매한 직원을 확인했다. EA는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A는 12일(현지시간) '더 피치 노트'를 통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게임 내 아이템을 획득한 계정과 이를 판매한 직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SNS를 통해 EA 직원이 현금을 받고 게임 내 아이템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11일(현지시간) Arcade-Fut(@FutArcade)라는 트위터 유저는 EA직원이 FUT카드를 현금으로 판매하는 대화 내용을 담은 메신저 화면을 공개했다. FUT카드는 FIFA 얼티메이트 팀 모드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카드로 능력치가 높은 선수를 영입해 팀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EA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판매한 카드는 두 종류로 3개의 아이콘 선수를 얻을 수 있는 카드와 3개의 아이콘에 더해 2명의 올해의 선수를 얻을 수 있는 카드다. 해당 카드는 각각 893달러, 1191달러에 판매됐다. 이 카드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콘 선수는 루드 굴리트, 호나우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SNS상에서는 '#EAGate'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해 확산되기 시작했다.
EA는 즉각적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던 것을 확인한 것이다. EA는 "한 개 이상의 계정에서 부적절하게 아이템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진 모든 직원에 대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A는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한 방식으로 아이템을 판매한 직원을 징계하고 판매된 아이템도 삭제조치한다. 또한 구매한 유저의 계정도 영구정지 시켜 게임으로의 접근을 차단할 계획이다.
EA는 "이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우리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엄청난 좌절감을 느낀다"며 "신뢰를 뒤흔든 사건"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