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의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PS5)'가 출시 16주만에 587만여대를 판매했다. 칩셋 공급부족으로 인해 같은 기간 PS4 판매량보다 20만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게임 통계 전문 매체인 'VG차트'는 14일(현지시간) 2월 27일까지 PS5가 출시 이후 586만5794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출시 16주만에 이루어진 결과다.
VG차트에 따르면 출시 이후 16주간 판매량에서는 PS5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 시리즈X/S'를 앞선것으로 나타났다. MS의 엑스박스 시리즈X/S는 출시 이후 16주간 총 383만7426대가 판매됐다. 닌텐도 스위치는 396만8615대가 판매됐었다.
하지만 PS5의 판매량은 경쟁업체들의 콘솔보다 더 많은 양을 기록했지만 전작인 PS4에는 못미치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PS4는 출시 16주만에 총 605만3425대가 판매되면 PS5보다 20만여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PS5가 PS4 판매량에 미치지 못한 것은 '칩셋 공급' 부족으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PS5의 경우 현재도 물량이 풀리면 단시간 내에 품절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만큼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PS5의 공급 부족은 콘솔에 장착되는 GPU 등 칩셋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PS5에는 엑스박스 시리즈X와 같이 AMD의 '8코어 AMD 젠2 CPU'와 'RNDA 2 GPU' 기반 칩셋이 장착된다. 반도체 품귀현상은 5G 네트워크 시장의 성장, 개인용 PC 수요 증가, 암호 화폐 채굴 증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GDDR6 등 고성능 칩셋 제조에 사용되는 ABF 기판의 공급 부족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공급 부족문제에 소니의 판매 목표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소니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PS5가 11월 출시 이후 2달여 동안 450만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 마지막 회계연도(2021년 1월~3월)까지 76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2월까지 587만여대 판매에 그치며 사실상 목표달성이 어려워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나 베스트바이와 같은 대형 온라인 마켓에서 물량이 풀리면 단기간 내에 매진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며 "소니와 MS 모두 TSMC가 만드는 AMD 칩셋을 장착하고 있는 만큼 TSMC의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은 공급부족 사태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