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호주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와 손을 잡고 호주군(ADF)이 검토 중인 자주포에 자동소화시스템(AFSS)을 제공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DA)가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과 하이프레이저(HIFraser)와 협력해 호주군(ADF)을 위한 차량에 AFSS를 제공한다. AFSS은 사람 개입없이 화재를 제어하고 소화하는 장치다. 자동소화시스템 예로 화재 스프링클러 시스템, 기체 화재 억제 및 에어로졸 화재 억제 등이 있다.
콜린스급 잠수함에서 현재 사용되는 시스템을 포함해 국방 분야 전반에 걸쳐 군사 플랫폼용 화재 진압 시스템을 공급·지원하는 하이프레이저는 지난해 진행된 경쟁 입찰 절차에 따라 성공적으로 계약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호주형 K9 자주포인 'AS9' 30문과 탄약운반장갑차 15대에 AFSS를 제공한다.
크리스 윌리엄스 하이프레이 전무이사는 "우리는 안전에 중요한 품목에 대한 호주는 물론 국제 표준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문 지식을 한화와 함께 사용하게 돼 기쁘다"며 "사내 기술 팀은 비교할 수없는 설계와 평생 기능을 위한 전문 서비스를 결합한 반면, 창고에 재고가 많아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이프레이저는 한국에 있는 AFSS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회사 DNB와 팀을 구성해 계약을 맺고 기술 이전 프로세스에 따라 시스템을 공급, 지원한다. 하이프레이저는 또 DNB의 글로벌 공급망에도 합류해 DNB의 화재소화시스템이 장착된 한화 차량에 대해 시스템 부품의 일부를 한국에 다시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전투차량 소화장치 및 감시카메라 양산업체인 DNB는 전차 및 장갑차 등 지상장비용 자동소화장치 시스템의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지상장비(K21 장갑차 및 K2 전차 등)에 적용함으로써 자동소화장치에 대한 해외업체의 기술의존을 탈피시켰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자주포 획득 1차 사업(Land 8116 Phas)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을 주축으로 호주정부와 제안서 평가, 가격 협상을 진행한 뒤 올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면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 장비 등을 제공한다. <본보 2020년 10월 28일 참고 호주 자주포사업 내년 3월 의회 보고…한화디펜스, 내년 하반기 최종계약 전망>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자주포 사업 '랜드 8116 기동화력' 관련 사업은 호주군의 포병 현대화 계획에 따른 자주포 도입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
리처드 조 HDA 대표(상무)는 "한화디펜스는 하이프레이저 화재 진압 시스템을 위한 국내 파트너로 발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내에서도 하이프레이저를 지원하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성과 생존성은 특히 높은 위협 환경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군용 차량에서 엄청난 과제"라고 시스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이프레이저는 60년 이상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로 강력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설계하고 제공한다. 사업 분야는 △방산 △석유가스·화학 △항공우주 △수송 △부동산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