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BYD가 지난달 말 현재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판매량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들어 4월 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128.53% 증가한 8만41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누적 설치 용량은 약 7.428GWh를 달성했다.
특히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을 넘어섰다. 4월의 경우 2만5662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995대를 판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배터리도 4월 한달간 약 2.170GWh에 달하는 용량을 설치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의 1~3월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3.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21.2% 급증하며 글로벌 4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8%에서 올해 6.8%로 늘어났다.
BYD는 배터리 부문 호실적과 관련해 자사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을뿐 아니라 수주 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BYD는 폭스바겐, 도요타, PSA, 다임러, 현대자동차,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등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BYD를 비롯한 CATL, CALB 등 중국 기업들이 약진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배터리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41%로 지난해 22.4%보다 18.6%p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와 맞물려 중국 배터리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 주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