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리아가 베트남 시장 철수설을 잠재우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도네시아 철수에 이어 베트남 철수설이 제기되자 메뉴 다양화와 편의성 제고 등으로 베트남 시장 입지 확대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브랜드 롯데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지알에스(롯데GRS)는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 배경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롯데리아는 현지 매장 편의정 제고를 위해 교차로나 상업 중심지에 신규점을 구축한다. 또 메뉴를 다양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주문만으로 쉽게 롯데리아를 즐길 수 있게 롯데리아 딜리버리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여기에 나우, 그랩과 같은 음식 주문 애플리케이션에 협력하고, 잘로페이와 모모 등 간편 페이결제 서비스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신규 출점도 가속화한다. 롯데GRS는 연내 베트남 현지에 신규 매장 10곳을 문 열기로 했다. <본보 2021년 4월 20일 참고 '인니 철수' 롯데리아, 베트남 화력 집중…연내 10곳 신규 출점>
롯데GRS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파트너사인 노바랜드그룹의 사업지에 신규 점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베트남 시장조사 기관 디사이션 랩(Decision Lab)이 발간한 올해 패스트푸드업계의 소비자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88%가 롯데리아를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꼽았다. 이중 59%가 식사를 위해 롯데리아를 자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롯데리아는 지난 1998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23년간 현지 매장을 260여개로 늘리며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의 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제품군 확대 등 서비스를 다양화해 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각오다.
롯데리아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끊임없는 네트워크 개발, 상품 다변화, 고객과의 소통 채널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며 "베트남 패스트 푸드 시장에서 롯데리아의 고객 경험이 항상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