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신규 원전 사업과 연계해 수소 생산을 추진한다. 두산중공업과 그린 수소 생산에 손잡은 한국수력원자력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가 원전에서 발생한 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약 379억 달러(약 42조원) 규모의 원전 사업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등과 접촉했고 내년에 공급사를 선정한다. 2040년까지 6기(총 6~9GW)를 완공해 원전의 전력과 수소 생산 모델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전 활용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 생산 방법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물을 전기분해하려면 전기가 필요하다. 태양광과 풍력 등으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할 수 있지만 수소를 만들 만큼 일사량과 풍속이 적합한 지역은 많지 않다. 끊임없이 전력을 생산할 수 없다는 재생에너지의 한계 때문에 원전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폴란드가 원전을 이용한 수소에 관심을 보이며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의 파트너십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최근 두산중공업과 '청정수소 생산 및 에너지 융복합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저장 설비 구축과 운영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중소형 원자로와 통합한 수소 생산 연구에 나서며 청정 수소 분야에서 시너지를 낸다.
한수원은 두산중공업과의 협업을 토대로 폴란드 수주 확률을 높일 방침이다. 한수원은 2019년 폴란드 에너지부·외교부, 폴란드전력공사(PGE), 원자력연구소(NCBJ) 등을 초대해 컨퍼런스를 열고 열띤 홍보 활동을 펼쳤다. 올 2월 폴란드 언론인을 상대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본보 2021년 2월 15일 참고 한수원, 폴란드 언론인 초청 미디어 브리핑 개최…한국형 원전 홍보> 한국 금융기관과 논의해 원전 건설 자금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