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계 헤지펀드 브레번하워드(Brevan Howard Capital Management)가 KB금융그룹의 주식을 처음으로 매수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지속해서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배당 확대도 예고하고 있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크다는 평가다.
17일 미국 투자정보매체 구루포커스에 따르면 브레번하워드는 올해 1분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KB금융그룹의 주식예탁증서(DR) 7만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36.26~49.43달러다. 14일(현지시간) 현재 주가는 51.58달러로, 주식 가치는 361만 달러(약 41억원)다. KB금융그룹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 상승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 1조2701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리딩금융의 자리를 지켰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때보다 74.1%나 증가한 수치다.
계열사별로 KB국민은행은 688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의 인수·합병(M&A)과 꾸준한 대출 성장으로 작년 1분기보다 17.4% 늘었다. KB증권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인 221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카드는 작년 1분기보다 72.4% 많은 141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 반해 KB손해보험은 688억원으로 10.9% 줄었다.
KB금융은 올해 중간배당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배당성향을 전년(26%)보다 6%포인트 낮춘 20%로 결정한 가운데 중간배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브레번하워드는 지난 2002년 설립한 헤지펀드다. 런던과 뉴욕, 제네바, 홍콩, 싱가포르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현재 자산은 114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