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독일 연구·개발(R&D) 거점에 1550만 유로(약 210억원)를 투자한다. 2023년까지 1억4000만 유로(약 1930억원) 이상 투입해 고효율 태양광 모듈 개발에 주력한다.
한화큐셀은 17일(현지시간) "독일 기술혁신센터에 1550만 유로를 쏟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차세대 태양광 기술 개발에 필요한 기계·장비 투자(2000만 유로)에 이은 추가 투자다. 이로써 한화큐셀의 총투자액은 2023년까지 1억4000만 유로를 넘을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추가 투자액을 N타입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장비 구입에 쓴다. N타입은 일명 '퀀텀 네오'라 불리며 기존 P타입보다 발전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은 올해 N타입형 모듈인 '큐트론(Q.TRON)'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모듈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개발도 추진 중이다. 탠덤 셀은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전기 전도성이 강한 물질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아 만들어진다. 발전효율이 높고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차세대 태양광 제품으로 꼽힌다.
한화큐셀은 2015년 탈하임 소재 제조 공장을 기술혁신센터로 전환한 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년간 1억2500만 유로(약 172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R&D 비용으로만 매년 3500만 유로(약 480억원)를 쏟기로 했다.
한화큐셀은 잇단 투자로 기술력을 강화하고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한다. 한화큐셀은 주력 제품군 큐피크 듀오 시리즈를 토대로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독일 유력 경제지 '포커스 머니'가 주관하는 '최고 평판 어워드(Highest Reputation Award)' 전기산업 분야에서 2년 연속 1위 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도 달성했다.
한화큐셀 최고기술책임자(CTO) 정지원 전무는 "한화큐셀의 핵심 가치는 기술적 탁월함과 리더십에 있다"며 "시대를 선도하는 태양광 기술을 시장에 선보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